정선 필 해악전신첩(海嶽傳神帖)은 조선후기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이 72세에 그린
금강산을 중심으로 강원도와 동해안 일대를 그린 21폭의 그림과 41편의 시문이 총 76면에
걸쳐 실려 있는 화첩이라고 하네요


정선 필 해악전신첩(보물 제1949호)과 안내문구

'금강내산(金剛內山)'은 단발령에서 바라보면 비로봉을 주봉으로 금강산 일만이천봉이
한 떨기 하얀 연꽃처럼 눈 앞에 펼쳐지는 모습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부감으로 포착하여
내금강 전경을 담아 낸 것이라고 하네요




'해산정(海山亭)'은 오른쪽 약간 높은 위치에 해산정을 두고 그 아래 숲이나 안개 속에
파묻힌 여러 경물을 배치했으며 주변으로는 바위봉우리와 흙산이 들러싸고 있다네요

'만폭동(萬瀑洞)'은 먹선과 채색의 진하기를 원경으로 갈수록 연하게 처리하여 원근감을
살렸으며 많은 바위와 봉우리를 빠짐없이 그리면서도 화폭의 비율에 맞춰 깊이감 있는
풍경으로 재구성한 솜씨가 돋보인다고 하네요

'장안사비홍교(長安寺飛虹橋)'는 장안산는 내금강 입구에 있는 사찰로 세차게 흐르는
금강천과 그 위에 놓인 만천교, 울창한 숲에 묻혀 있는 장안사와 맞은편에 솟은 봉우리들이
하나의 풍경으로 엮어지도록 화면을 구성했다네요

'단발령망금강(斷髮嶺望金剛)'은 여러 봉우리를 간략하게 그린 것 같지만 맨 뒤에 있는
비로봉을 비롯하여 여러 유명 봉우리들이 빠짐없이 표현되어 있고 봉우리 사이에는
연한 청색으로 채워 원근감을 살리고 산 전체의 공간감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네요

'정양사(正陽寺)'는 지계가 높고 탁 트여 금강산의 내외 봉우리들을 하나하나 다 바라볼 수
있는 곳에 있어 금강산 일만이천봉이 바라보이는 시각으로 그리는데 정선은 우뚝 솟은
바위 봉우리인 금강대와 소나무가 가득한 천일대가 정양사를 살짝 가리는 구도로 그려
푸르고 울창한 송림으로 덮힌 정양사의 모습을 음(陰), 높이 솟아난 정양사의 여러 전각과
금강대의 모진 암봉을 양(陽)으로 보면 음양 조화가 이루어지는 작품이라네요

'불정대(佛頂臺)'는 박달봉과 불정대 사이에 통나무를 걸어 놓은 듯한 나무다리가 걸려 있고
그 뒤로 두 굽이 십이폭 폭포수가까마득히 내리 떨어지게 표현하였는데 외나무다리가
놓인 천길 절벽의 틈새는 짙은 하늘빛으로 메꾸어 깊은 하공감을 강조하고 십이폭의
흰빛물줄기와 기묘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네요

'화강백전(花江栢田)'은 밀림처럼 빽빽하게 자란 잣나무 숲에서 옛 전적터의 모습을
찾을 수 없지만 왼쪽 하단에 홍명구의 충혼을 기리는 충렬사 건물을 그리 평안감사
홍명구가 이곳에서 청군에게 패하여 장렬한 최후를 마친 그림의 성격을 알려주고 있다네요
'삼부연(三釜淵)'은 암벽을 장쾌하게 쏟아내리는 폭포의 필법과
울창한 소나무 숲의 흥건한 먹칠법이 강렬한 대비와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
너럭바위에 서서 폭포를 바라보는 네 명의 선비와 두 동자는 정선의 일행으로 보인다네요

'화적연(禾積淵)'은 가로로 길게 놓인 바위를 마치 죽순이 솟아난 것처럼 표현하고
바위 주위로 한탄강 물이 긴 소용돌이를 치면서 감겨 도는 모습을 그려 높게 솟은 바위와
음양대비를 이루고 있다네요

'피금정(披襟亭)'은 피금정과 주변의 가로수를 모두 미가수법의 남방화법으로 대담하게
일원화시키고 구도를 과감히 생략하고 위아래에 하늘과 물을 상징하는 공활한 여백을
넒김으로서 무궁한 시정을 유발시키고 있다네요

'사선정(四仙亭)'은 바위와 그 위쪽 문암봉 등의 바위를 조개껍질처럼 표현하거나 사선정
아래 우뚝 솟은 바위는 합장하고 서 있는 사람처럼 그리는 등 필법이 돋보인다고 하네요

'총석정(叢石亭)'은 다소 밋밋한 총석봉을 크게 휘어 오른쪽에 일부만 그리고
그 옆에 사선봉 육각기둥 네 개만 나란히 두는 절묘한 화면배치를 했다고 하네요

'칠성암(七星庵)'은 고성 남강 하구 동해 바닷속에 있는 일곱 개의 바위섬으로
사람이 서기도 하고 쭈그러 앉기도 하며 혹은 의자에 앉기도 하는 등 각양각색의
인물 자태로 표현하였다고 하네요

'용공동구(龍貢洞口)'는 용공사 혹은 발삽사라는 사찰 입구를 그린 작품으로 절 모습보다는
동구의 수려한 암벽과 골짜기의 경관을 담았는데 멀고 가까운 산, 솔숲, 바위 등을 청묵으로
짙게 우려내어 용공사 동구의 울창함을 강조하였다고 하네요

'사인암(舍人巖)'은 까마득한 절벽으로 이루어진 암봉에서 웅장하게 떨어지는
어느 폭포를 그린 작품이라고 하네요
~촬영 : 2025년 6월 초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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