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야기 8

영양 답곡리 만지송(국가지정 천연기념물)

영양 답곡리에 있는 만지송이 이번 대형 산불에도 피해를 입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뉴스를 접하고 2015년대 만지송의 추억을 올려 보네요​영양 답곡리 만지송(높이 12m, 뿌리목 둘레 3.8m)은 수령 약 400여 년으로 나무 가지수가 무려 10,000개나 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외관상으로 보면 3개의 줄기가 접합되어 형성된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땅 위에서 60㎝까지는 한 개의 줄기로 되어 있다네요​답곡리 만지송은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인이 정성스럽게 소원을 빌면 나무 정기를 받아 아들을 낳는다는 이야기와 함께 옛날 한 장수가 전쟁에 나가기 전 이 소나무를 심으면서 이 나무의 생사 여부로 자신의 운명을 점쳤다고 하여 '장수나무' 또는 '장군솔'이라고도 부르는데 마을에서는 수호목으로 매우 신성시하고 있..

자연이야기 2025.03.28

계룡산 자연능선 부부 소나무의 애절한 이별 이야기(스토리텔링)

계룡산 자연능선을 걷다보면 깍아지른 절벽에 우와하게 자라고 있는 멋진 소나무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오늘은 삼불봉에서 관음봉으로 가는 초엽에 나란히 자라고 있던부부소나무 이야기를 한 번 해 볼까 하네요​계룡산 자연능선 부부소나무는 2002년 처음 만났을 때 개인적으로 지어 준 이름으로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소나무 한 그루가 고사되는 모습을 담아 보았네요부부소나무는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갈라 놓은 쇠 파이프로 된 경계에도 서로가지를 맞대고 성장하는 푸른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지요(촬영 : 2009년 9월)추운 겨울 세찬 바람과 눈 속에서도 두 소나무는 서로 의지하면서 따스한 봄을 기다리는 듯 했네요(촬영 : 2012년 2월)눈이 많이 내린 겨울에도 두그루의 소나무는 서로를 격려하면서 버티고 있는 듯 했네요(촬영..

자연이야기 2025.03.17

부여 석성동헌 탱자나무(옛 관공서 공간에 있는 유일한 탱자나무/국가지정 천연기념물)/부여 석성동헌(충남 유형문화유산)

부여 석성동헌 탱자나무(높이 4.8m)는 수령 약 400여 년으로 울타리, 약재, 군사 방어 등의 목적으로 사용된 우리나라 생활 민속과 관련이 깊은 전통적 유용식물 탱자나무 노거수 중 동헌이라는 옛 관공서 공간에 남아 있는 유일한 나무라고 하네요​부여 석성동헌은 조선 인조 6년(1628)에 건립되어 이후 여러차례 고쳐 지어져 지금은 앞면 4칸, 옆면 3칸 규모의 '-' 자형 팔작지붕으로 석성현에 남아 있는 조선시대 관아 건물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건물이라고 하네요​석성현은 백제시대 진악산현이었으나 통일신라시대 이후 석산현, 영현, 이성현 등으로 개칭되다가 1895년 공주부 석성군으로 잠시 편입되었다가 1914년 현재의 행정구역인 부여군 석성면으로 되었다고 하네요부여 석성동헌 탱자나무를 배경으로~~ 부여..

자연이야기 2025.03.10

포항 흥해향교 이팝나무 군락(국가지정 천연기념물)

포항 흥해향교 이팝나무 군락(평균 높이 12.5m, 가슴높이 둘레 평균 2.73m)은 이팝나무 26그루가 상수리나무와 어울려 숲을 이루고 있는 옥성 마을숲에 위치하고 있었네요​옥성 마을숲(이팝나무 군락지)은 약 650년 전 고려 충숙왕 때 향교를 이곳에 건립하면서 기념식수한 나무에서 종자가 떨어져 번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네요​이팝나무는 풀푸레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성 큰키나무로 우리나라에서는 중부 이남지역에 자생 분포하고 있는데 흥해향교 이팝나무 꽃의 만개 유무에 따라 흥해평야의 풍 · 흉년과 관계가 있다는 말이 구전으로 전해지고 있다네요 포항 흥해향교는 정확한 건립연대는 알 수 없으나 조선 태조 7년(1398)에 지었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한국전쟁 때 대성전과 동무를 제외한 나머지 건물은 소실되어 195..

자연이야기 2025.01.30

포항 북송리 북천수(국가지정 천연기념물)-흥해읍의 풍수형국을 보완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조성한 숲

포항 북송리 북천수(길이 1.87㎞, 폭 70m)는 흥해읍 곡강천 남쪽 제방을 따라 길게 조성된 숲으로 수령 50~200여 년의 소나무와 군락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북송리라는 이름은 1914년 행정구역을 통폐합할 때 이 숲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하네요​북송리 북천수는 '조선 철종 때 흥해군수 이득강이 읍성과 흥해의 진산인 도음산의 맥을 보호하고 북천에 둑이 없어 장마만 지면 수해가 나는 것을 보고 군민들 동원하여 북천 제방을 쌓고 4리에 뻗친 북천수를 조성하였다' 라는 기록이 있어 흥해읍의 수해방지와 바람막이 역할을 하며 풍수지리적으로 도음산의 맥을 보호하여 흥해읍의 풍수형국을 완성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조성하였음을 알 수 있다고 하네요포항 북송리 북천수가 있는 제방에서~~ 포항 북송리 북천수(천연기념..

자연이야기 2024.12.26

보령 산수동 소나무(시도 기념물)

보령 산수동 소나무( 높이 1.7~2.3m, 가슴높이 둘레 2.7m)는 수령 약 500여 년으로 지상 0.7m에서 줄기가 두 갈래로 갈라져 동쪽으로 뻗어나갔는데 조선 초 북방 여진을 정벌하고 이시애의 난을 평정한 신천부원군 강순 장군이 왕으로부터 하사받은 토지를 둘러보고 심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네요​산수동 소나무는 방솔이라고도 불리우고 있는데 예로부터 영험이 깃든 소나무로 정성껏 소원을 빌면 이루어지고 나무에 해를 끼치거나 가지를 꺽으면 좋지 않은 일이 생긴다고 알려져 있으며 마을에서는 해마다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제를 지낸다고 하네요보령 산수동 소나무를 배경으로~~ 보령 산수동 소나무(충남 기념물 제179호)와 안내문구      ​~촬영 : 2024년 8월 말~

자연이야기 2024.12.16

보령 장현리 귀학송(시도 기념물)

보령 장현리 오서산 명대계곡 입구에 있는 귀학송(높이 25m, 가슴높이 둘레 5.5m)은 수령 약 400여 년으로 줄기가 6가지로 뻗은 아름다운 형태로 성장하여 후세 사람들이 귀학송(歸鶴松) 또는 육소나무라 부르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네요​장현리 귀학송이 있는 이곳은 동계 이산광이 광해군의 정치에 회의를 느껴 벼슬을 버리고 낙향하여 은거한 곳으로 시와 글을 짓고 후진 양성을 위해 정자를 지었는데 정자에 학(두루미)이 많이 날아와 정자 이름을 귀학정(歸鶴亭)이라 했다네요 보령 장현리 귀학송을 배경으로~~ 보령 장현리 귀학송(충남 기념물 제159호)과 안내문구    귀학송 줄기가 여섯 개라고 들었는데 실제로는 다섯 개 뿐이 없어 동네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예전에 베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고사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

자연이야기 2024.11.18

연기 봉산동 향나무(국가지정 천연기념물)

연기 봉산동 향나무(높이 3.2m, 가슴높이 둘레 2.84m)는 수령 약 400여 년으로 울 안에 있어 긴 세월 동안 키는 자라지 못하고 몸통은 비틀려 용(龍)같은 형태로 되어 있으며 가지는 우산처럼 사방으로 뻗어 받침대로 가지를 받치고 있었네요​봉산동 향나무는 강화 최씨 문중의 한 사람이 아버지가 죽자 효성을 후손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심었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가 무성하며 마을이 평화롭고 나무가 병이 들어 쇠약해지면 마을에 불길한 일이 생긴다고 믿고 있다네요​봉산동 향나무는 개인적으로 몇 번 찾아갔지만 출입문이 닫혀 있어 먼 발치에서 바라보기만 했는데 이번에 방문하니 언제든 출입이 가능하도록 출입문이 철거되어 있었네요봉산동 향나무를 배경으로~~ 연기 봉산동 향나무(천연기념물 제321..

자연이야기 2024.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