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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운조루 고택(국가민속문화유산)과 구례 전통 오일장날(매 3일과 8일) 풍경

navykanggu 2026. 5. 23. 08:17

구례 운조루 고택은 조선 중기인 영조 52년(1776)에 낙안군수를 지낸 유이주가 지은

총 55칸으로 된 목조기와집으로 사랑채, 안채, 행랑채, 사당으로 구성되어 있다네요

운조루 고택은 전라도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형이나 'ㄱ'자형 안채에 비하여

경북지역에서 많이 볼 수 있는 'ㄷ'자형의 안채와 'T'자형 사랑채로 구성되어

전체적으로 트인 'ㅁ'자 형식인데 이는 유이주가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보고 살았던

주택의 형식을 생각하면서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네요

운조루 고택 사랑채 마당

운조루 고택은 일제강점기 쌀 수탈을 목적으로 실시한 토지조사에서 토지 대부분 빼앗기고

신분제가 폐지되면서 하인들을 내보낼 때 자립할 수 있도록 땅을 나누워 주는 등 선심을

베풀어 한국전쟁 당시 지주를 대상으로 한 살벌한 인민재판에서도 무사했다네요

 

구례 운조루 고택(국가민속문화유산 제8호) 종합 안내문

 

행랑채 앞에 있는 지리산 자락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와 연못

운조루 행랑채에 있는 출입문

 

운조루 출입문에 있는 참나무를 파서 만든 뒤주(복제품, 진품은 운조루 유물전시관에

전시중)는 용량이 2가마 반으로 '쌀이 필요한 사람은 누구라도 가져갈 수 있다'는 의미로

'타인능해(他人能解)'란 문구가 적혀 있다고 하네요

운조루에서는 일년 동안 농사를 지어 수확한 쌀 중 약 20%(36가마)를 뒤주에 넣은 다음

부담없이 누구나 가져갈 수 있도록 사랑채 앞 마당에 뒤주를 놓았다네요

행랑채

 

마구간과 하인들의 생활공간으로 사용된 동 · 서 행랑채

 

운조루(雲鳥樓)는 운조루 고택의 누마루가 있는 사랑채 이름으로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사는 집' 또는 '구름 위를 나는 새도 돌아오는 집' 이라는 뜻인데

중국 시인인 도연명이 지은 귀거래사(歸去來辭)'에서 따온 것이라고 하네요

운조루 고택은 불(火)의 기운인 굴뚝을 높이면 물(水)의 기운과 충돌할 수 있고

연기는 결과적으로 하늘로 올라가는 것이기 때문에 굴뚝이 사람 눈에 보이지 않도록

가급적 낮게 설치하여 겸손과 검소함을 보여주었다네요


 

운조루 마루

선비들의 공간인 사랑채에 딸린 귀래정

여성들의 생활공간인 안채

 

안채 마당에 있는 장독대

 

생활에 필요한 석조부재와 가마솥

 

사당 협문

 

일년 농사의 20%를 가난한 사람들에게 베풀고 신분제 폐지로 하인들을 내보낼 때 땅을

나누어 주어 한국전쟁 당시 지주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살벌한 인민재판에서 살아남았지만

부자집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도둑과 강도가 무려 열 번 넘게 들어 가보로 전해지던

유물이 도난 당하고 후손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은 운조루에서

봄 기운을 받으며 시간을 정리하네요

 

2010년대 운조루의 추억

 
 

매월 3, 8, 13, 18, 23, 28일에 열리는 구례 전통 오일장에서

볼거리와 먹거리를 바라보면서 구례에서의 짧은 하루를 마무리 하네요

 
 
 
 
 
 

~촬영 : 2026년 3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