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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미술관 기획전 '진흙에 물들지 않은 연꽃처럼'

navykanggu 2024. 6. 11. 08:38

호암미술관 기획전 '진흙에 물들지 않은 연꽃처럼'은 재개관한 호암미술관의 첫고미술

기획전으로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불교미술에 담긴 여성들의 번뇌와 염원, 공헌을

조망하는 전시회로 24년 3월 27일 부터 6월16일 까지 개최되고 있는데 인터넷 예배

(관람요금 개인당 14,000원)후 기획전 마무리 시점에 찾아가 보았네요

'진흙에 물들지 않은 연꽃처럼' 기획전은 다양한 장르의 불교 미술 작품 90여 건

(한국 48건, 중국 19건, 일본 25건)을 한 자리에 소개하는 전시회로 기획전 제목은

불교 최초 경전인 '숫타니파타'에서 나온 문구로 불교를 믿는 여성들을 '진흙에서 피지만

진흙에 물들지 않는 청정한 연꽃'에 비유한 것이라고 하네요

기획전이 개최되고 있는 호암미술관을 배경으로~~

 

호암미술관은 호암 이병철 선생에 의해 1982년 4월 개관되어 민족문화의 산 교육장으로

국민들에게 문화창조의 꿈을 준다는 설립 취지 아래 다양한 전시, 연구, 교육활동을 하면서

1997년 5월 전통 정원 화원을 개원하여 전통 조경의 멋을 느낄수 있도록 했다네요

 
 

호암미술관 전경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기획전 1부에서는 '다시 태어나는 여성'은 불교 미술 속에

재현된 여성상을 인간, 보살, 여신으로 나누어 살펴보고 2부에서는 '여성의 행원(行願)'은

찬란한 불교미술품 너머 후원자와 제작자로서의 여성을 조명하고 있다네요

1층 전시실에는 24년 5월 27일 국보로 지정된 순천 송광사 팔상도(부처님의 일대기를

여덟 폭으로 나누어 그린 팔상도/국보 제 345호) 8폭 중 4폭이 전시되어 있는데 화기에

영조 1년(1725)에 의겸, 회안 등 화승에 의해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고 하네요

 

순천 송광사 팔상도(수하항마상/도솔래의상)

2층 전시실에는 경전과 불상, 불화, 자수품 등이 전시되어 있었네요

 

'법화경'은 고려와 조선의 여성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명복과 안녕을 빌기 위해 사경을

앞다투어 발원하였다고 하네요

 

'감지금니 묘법연화경 권 1~7( 1345년, 고려, 리움미술관 )'은 고려 후기인 1345년

최고위층 여성 제가 신도가 발원한 것으로 권 7의 발원문에는 이 사경을 조성한 공덕으로

다음 생애에는 여성의 몸을 버리고 성불하고자 하는 미음이 담겨있다고 하네요

 

여성의 몸을 버리고 성불하고자 하는 염원이 담겨 있는 '감지금니 묘법연화경 권 7' 말미

 

조선은 불교를 엄격하게 통제했으나 왕실 여성들은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불교를 지지하여

왕의 무병장수와 아들의 무탈함을 기원하기 위해 불화와 불상조성에 많이 참여했다네요


 

감지금니 묘법연화경 권5(일본, 헤이안시대 12세기,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복장물(고려 1346년, 국보 제337호, 장곡사) 발원문에는

중생구제와 정토에 태어나기를 발원하면서 부처님을 조성하고 황제와 임금, 문무관료,

국가의 평안을 기원하고 있는데 1,078명의 발원자 명단이 적혀 있다고 하네요

 
 

은제 아미타여래삼존좌상(고려, 1383년, 리움미술관) /

금동불감과 금동석가여래삼존좌상(조선 1493년, 수종사, 보물 제1788호)

 

회암사 명 약사여래삼존도(조선 1565년, 국립중앙박물관, 보물 제2012호) /

약사여래삼존십이신장도(조선 1477년, 리움미술관)

 

인로보살도(중국, 귀의군시대 10세기 전반, 영국박물관) /

석가여래설법도(조선 16세기, 쾰른동아시아미술관)

 

제8평등대왕도(조선 16~17세기, 쾰른동아시아박물관) /

수월관음보살도(조선 16세기, 개인소장)

 

여자들의 바늘과 실의 공덕에 대한 전시내용으로 신체의 일부인 머리카락으로 자수한

수불은 무량한 공덕을 쌓을 수 있는 공양물이자 부처와 머리카락 주인사이에 직접적인

연을 맺을 수 있는 매개체로 여겨지기도 했다네요

 

자수천수천안관음보살도(대한제국 1910년, 리움미술관) /

자수 종자아미타여래삼존도(일본, 14세기, 일본 민예관)

 

김정희 종가유물-심경첩(김정희, 조선 19세기, 보물 제547-4호, 개인소장)

 

송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 복장물(조선1662년, 송광사박물관, 보물 제1660호)은 의류 2점, 직물조각 11점, 발원문과 후령통, 전적 8종 17점, 다라니 등 423점이나 된다네요

 
 

기획전을 관람한 후 야외 정원을 산책하면서 시간을 정리하네요

 
 
 
 
 

~촬영 : 2024년 6월 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