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이정 필 산수화조도첩(국가지정 보물)-간송미술관

navykanggu 2025. 7. 6. 15:23

 

이정 필 산수화조도첩은 선조의 사위인 서경주 일가의 의뢰로 제작된 총 10폭의 산수화와

각각의 그림에 대한 제화시, 8폭의 화조화가 수록된 시화첩이라고 하네요

이정 필 산수화조도첩(山水花鳥圖帖)은 병자호란 이후인 1642년 어수선한 분위기를

반영하 듯 속세를 피한 문인이 자연을 완상하는 모습을 담고 있는데 화면 한쪽으로 치우친

몽글한 산의 형태는 조선 초 산수화풍의 영향이며 안개와 노을, 텅 빈 허공으로 확장된

여백은 17세기 화풍을 보여주고 있다네요

이정 필 산수화조도첩은 17세기 화단을 주도한 이징의 그림과 함께 왕실의 인척과

명문사족들의 글이 수록된 서화첩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하네요

 

이정 필 산수화조도첩(1642년/보물 제1985호)과 전시 안내문구

 

굽은 소나무에 기대어 앉아 폭포를 감상하는 선비를 그린 '좌송완수(座松翫水)'

 
 

녹음이 짙은 여름에 거문고를 들고 대를 오르는 '휴금등대(携琴登臺)'

 
 

봄 기운이 있는 눈 쌓인 산에 매화를 찾아 떠나는 풍류객을 그린 '설산심매(雪山尋梅)'

 
 

어촌 가을날 맑은 시내에 배를 띄운 풍경을 담은 '청계추범(淸溪秋泛)'

 

이정 필 산수화조도첩에 포함된 8폭의 화조화는 조선 중기 수묵화조화의 미감을 대변하는

작품들로 숙련된 필치로 그려진 산금(山禽), 수금(水禽), 관상조(觀賞鳥)가 섬세하게

구성된 바위, 계곡, 연못을 배경으로 표현하였다고 하네요

이정 필 산수화 조도첩에 있는 8폭의 화조화


 

작은 산새들이 서로 회롱하는 죽림서작(竹林瑞鵲)

 

수대조 암수가 산골 시냇가에서 쉬고 있는 정경을 담은 산계추금(山溪秋禽)

 

여뀌 못 속에서 유영하는 원앙 한 쌍을 그린 요당원앙(寥塘鴛鴦)

 

패랭이꽃이 피어 있는 개울가에서 먹이를 찾고 있는기러기를 그린 석죽당안(石竹唐雁)

 

시들어가는 연잎밭에서 먹이를 찾는 백호 한 쌍을 그린 연지백로(蓮池白鷺)

 

가을 물가 갈대밭에서 노니는 기러기 한 쌍을 그린 추저노안(秋渚蘆雁)

 

깊은 산 속 바위에 앉아 있는 관상조인 백한을 그린 심산백한(深山白鷳)

 

물가에 앉아 있는 관상조인 금계 한 쌍을 그린 수변금계(水邊錦鷄)

~촬영 : 2025년 5월 중순 외~